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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멘토·상담…한자리서 알찬 정보 쏙쏙

이달말부터 본지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들이 고등교육에 대한 가치, 멘토와의 교류, 정신 건강 상담까지 한 곳에서 알찬 정보를 얻어갔다.       맥도널드가 지난 16일 에머슨 칼리지 LA 캠퍼스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학생들을 위한 ‘APA 넥스트’ 연례 교육 서밋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2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보스턴 캠퍼스의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더욱 폭넓은 참여를 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등교육 정보와 더불어 정신 건강 지원 정보까지 제공받았다. 참가자들은 커뮤니티 페어에서 멘토와 교류하고, 시그넷 에듀케이션의 커리어 코칭, 작가 수잔 박의 북 사인회, 옐로우체어컬렉티브의 정신 건강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서밋의 주요 세션은 AAPI 학생들이 겪는 문화적, 체계적 도전 과제를 다룬 ‘숨겨진 교육 과정’ 세션과 고등교육이 개인 및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 ‘교육의 영향력’ 세션으로 구성됐다.   주요 세션에는 할리우드 배우 밍나웬과 넷플릭스 ‘네버해브 아이 에버’ 드라마의 주연인 라모나 영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일본계로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는 밍나웬은 "정체성을 심플하게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 극복의 비결"이라며 "K팝과 J팝 같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주류사회에 자리 잡으면서 AAPI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숨겨진 교육 과정’ 세션에서는 시그넷 에듀케이션의 대표 시일라 악바르와 APIA(Asian Pacific Islander American)·맥도널드 장학생 데이지 판힐라손, 에밀리 트루옹 등이 패널로 나섰다. 특히, 노숙자에서 APIA·맥도널드 장학금을 통해 네바다 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데이지 판힐라손은 장학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판할라손은 열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달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모두가 열정을 찾는 타이밍이 다르다"며 "조급함 대신 자신만의 속도로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장학생인 베트남계 에밀리 트루옹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팁으로 "검색하고 또 검색하여 많은 리소스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는 노력이 성공의 열쇠"라고 전했다.     ‘교육의 영향력’ 세션에서는 AAPI 평등 연합의 노버튼 탄 디렉터와 한인 작가 수잔 박이 패널로 참여해 고등교육의 가치를 강조했다. 수잔 박 작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이라는 학생의 질문에 "컬럼비아 졸업 후 UCLA MBA에서 회계학을 전공하여 현재 작가라는 커리어와는 다른 교육을 받았지만, 고등교육 경험이 현재 작가로서의 삶에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대입 에세이 작성법, 입시 계획 및 준비 방법, 정신 건강 관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도 참여했다. 부스에서는 시그넷 에듀케이션의 커리어 코칭, 수잔 박 작가의 북 사인회, 옐로우체어컬렉티브의 정신 건강 상담 등이 진행됐다.   옐로우체어컬렉티브의 수진 리 테라피스트는 "AAPI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는 가족적, 문화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에서 스트레스를 완화할 방법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앤더슨 클락 매그넷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재휘 학생(11학년)은 "얼리 디시전 준비를 위해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참여했다"며, "다양한 관점을 통해 대입 부담을 덜 수 있어 만족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한 관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AAPI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얻고 성공적인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서밋의 주요 패널 세션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11월 말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다시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APA 넥스트 웹사이트(APANex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은 기자한자리 정보 고등교육 정보 맥도널드 장학생 아시아계 학생들

2024-11-17

[기고] ‘어퍼머티브 액션’ 아직은 유지돼야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 판결이 이달 예정되어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란 역사적으로 차별받거나 교육기회를 받지 못한 소수계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입 전형시 인종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이다. 가주를 비롯해 이미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 주들도 있다.     보수 측에서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역차별’ ‘이중잣대’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학이 암묵적으로 소수계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백인 학생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 내 백인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시민단체인 ‘공정한 대학입시를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 SFFA)’은 2020년 하버드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설립자 에드워드 블럼은 교묘하게도 백인 학생 대신, 익명의 중국계 이민자 학생을 소송 원고로 내세웠다. 이 학생은 자신이 최고 수준의 GPA와 SAT 만점을 받았지만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에 하버드대 입학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은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갔으며 곧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이같은 ‘불공정’ 주장은 교육열이 높은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과 학부모를 자극하고 있다. 필자의 주변에도 “성적이 뛰어난 한인 학생 대신, 실력이 떨어지는 흑인, 라티노 학생이 명문대에 간다”고 말하는 한인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이 흑인, 라티노 학생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의 존 C 양 CEO는 “올해 하버드대 아시안 학생 비율은 2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시아계가 미국 인구의 7%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의 명문대 합격 비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되면 오히려 백인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 아시아계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한 대만계 학생은 자신이 아시안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성을 신(Shin)에서 쉰(Sheen)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보수파가 장악한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토머스 사엔즈 멕시칸권익보호교육기금(MALDEF) 회장은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판결 가능성이 크다”며 “그로 인해 소수계 채용, 비판적 인종 이론 교육 등 인종과 관련된 모든 배려사항이 철폐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평등정의협회(EJS)의 리사 홀더 변호사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되면 대학은 백인 전용 학교가 돼 유색인종들은 교육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종이 공부하는 교육환경이 특정 인종에 집중된 것보다  35% 더 생산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없어지면 이른바 ‘레거시 입학( legacy admissions)’ 제도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모 등이 해당 대학 출신이면 자녀 입학에 유리하고,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 역시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영리단체인 ‘대학기회를 위한 캠페인(The Campaign for College Opportunity)’의 미쉘 시퀘로스 회장은 “레거시 입학처럼 대학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것들이 많은데 유독 어퍼머티브 액션만 표적으로 삼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필자 역시 ‘어퍼머티브 액션’은 아직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흑인 등 소수계가 제대로의 교육기획을 갖게 된 것은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 이후다. 아직 60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앞으로 몇십년 후 대학 교육을 받은 소수계가 많아지면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폐지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한인 학생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액션 아시아계 학생들 소수계 학생들 한인 학생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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